먼저 올라야 할 산을 정하고 '10년 후에 이렇게 될 것이다, 30년 후에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명확한 기한을 정하고 그때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머릿속으로 그려야 한다. - 손정의-
가치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인 경영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영자는 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최근에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을 보면 경영자는 윤리적 도덕적으로도 훌륭해야 하며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들 공감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식 투자를 하는데 많이들 회계적인 요소와 재무적인 요소를 중점으로 보시고 앞으로도 보실 것이지만 비재무적 요소 중에 가장 큰 경영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하다보면 간과하는 것 중에 하나가 회사도 결국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이고, 그 속에서 회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도 역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투자를 오래 하다 보면 이런 것에 대해서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놓치게 된다면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업이 하나가 성공해서 돈이 쌓이기 시작한다면 경영자는 자연히 이상한 생각을 하기가 쉽습니다. 이 돈으로 무리한 투자를 할 수도 있으며,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고 펑펑 쓸 수도 있고, 금융 자산에 투자를 하여 사업에 실패를 할 수도 있습니다.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M&A를 무리하게 하여 회사가 수익을 내는 방식에 있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지만 넘어가려다 엎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이러한 의사 결정에 대한 위험 요소를 바로 경영자 리스크, 전략 리스크라고 합니다.
회사가 진정으로 주주를 위한 경영을 한다면 경영자는 이런 위험에 대해서 주주와 대화하고 주주가 느끼는 불안감을 씻어 줄 필요성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생각할 때에 회사에 유보되고 있는 돈은 주주의 돈입니다. 회사의 돈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돈이 아무런 가치를 만들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경영자의 능력 부족입니다.
회사와 관련 없고 기존에 경험 없는 사업에 무리하게 확장을 하거나 너무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것 역시 경영자의 위험한 선택입니다. 그럴 바에 주주에게 배당 수익을 늘리는 것이 더 나은 판단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경영자의 경우에는 그런 경우가 많이 없긴 한데, 경영자가 자신의 재산을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책임경영을 하는 것도 경영자가 월급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주가에 힘을 쓰겠다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경영자들은 자신의 주식을 초기에 만들어 놓은 자산에 대해서 추가로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주식의 배당금만 빼먹는 형태들이 많은데, 외국의 경우에는 자사주를 자신의 월급으로 매수하여 회사의 지분을 늘리며 결속력을 다지면서 주주에게 친화적인 형태를 보이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본 분 중에 그래도 한국에서 제일 책임 경영을 하고 있으신 분 중에 한 명인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메리츠 종금 증권 사장에서 메리츠 화재 사장으로 옮긴 뒤에 매년 10억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메리츠 금융 지주와 메리츠 종금 증권 그리고 메리츠 화재까지 자신의 월급에서 상당 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서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며 회사의 흥망성쇠를 본인의 흥망성쇠와 같이 하려고 하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대부분의 CEO의 경우에는 고액 연봉과 스톡옵션만 누리는데 이는 기업 가치 상승보다는 개인의 이득만 챙긴다는 점에서 저는 옳지 못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도 이런 경영자 책임은 외면한 채 고액 연봉만 챙기는 CEO들에 대해서 비판하였으며 그런 기업에는 기업이 좋더라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버핏 회장 역시 재산의 99% 이상이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흥망성쇠를 회사와 같이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CEO가 갖춰야 될 덕목 몇 가지를 손꼽아 보자면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 창의적인 능력, 주변 사람의 능력, 사회적 책임, 건강, 배우려고 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바로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인데, CEO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다면 그 기업의 방향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 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에서는 최근에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고 있지만 사실 개인의 도덕적인 관념과 회사의 관점은 좀 다르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회사의 이익이 우선인지 개인의 도덕적 관념이 우선인지에 대해서 물었을 때 주주의 입장에서는 회사의 이익이 우선인 경영자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개인의 영향력이 커진 시점이라 경영자의 도덕적 관념과 가문의 교육도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도 주가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데 단순히 경영자가 건강한 것도 중요하지만 승계를 하면서 이뤄지는 주가의 변화도 면밀히 검토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건강한 CEO도 중요한 역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좋은 경영자를 찾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네이버블로그 / 근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