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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의 투자와 철학에 대해서 알아볼까 뇽?

민댕e 2023. 3. 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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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업에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 죄가 있다.

첫 번째는 생각 없이 갑자기 행동하는 것.

두 번째는 전혀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 칼 아이칸 -

 

칼 아이칸

 

오늘은 미국에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후 규제개혁 관련 특별 자문으로 선임된 칼 아이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은 생소할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예전부터 칼 아이칸 같은 투자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아이칸 리프트[Icahn Lift]'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영향력이 있는 투자자입니다. 아이칸 리프트는 아이칸이 비효율적으로 경영한다고 판단한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면 그 기업의 주식이 오른다는 말입니다.

아이칸이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곧 기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많은 월가의 금융맨들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칼 아이칸은 기업의 비효율적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싫어합니다. 효율이란 것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하고 투자에 대한 실행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매수 당하는 입장에서는 칼 아이칸이라는 사람이 안 좋은 이미지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람들을 더 많은 일을 시켜야 되고, 들어가는 자원이 그만큼 적어야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방만했던 회사 내부자 입장에서는 암행어사 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 연유로 칼 아이칸의 또 다른 별명은 기업 사냥꾼입니다.

효율/효과성이 높은 기업이 위대한 기업.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한국도 이런 투자자들이 많이 나타나서 본인이 할 수 없는 효율성의 극대화를 외부에서 해줘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본인의 회사를 본인이 가장 많이 안다고 하더라도, 중이 제 머리 못 깍는 것처럼 자신의 회사에 대해서 본인이 결점을 해소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페데럴 모굴

칼 아이칸의 생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36년 뉴욕에서 태어나서 유대 부모 밑에서 자랐으며 프리스턴에서 금융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철학을 전공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뉴욕대 약대로 진학을 했다가 자퇴를 합니다. [지금보면 금융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군의 사람이었습니다]

칼 아이칸은 워런 버핏과 마찬가지로 주식 브로커로 금융가에 데뷔를 합니다. 그는 아이칸 컴퍼니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게 되고요. 다양한 기업의 인수합병을 반복하면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최대 주주로 활동하였으며 패더럴 모굴의 회장으로 있었습니다.

칼 아이칸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현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지분이 가장 높으며 특이사항으로는 허버라이프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주 행동주의의 대표적인 빌 에커먼과의 관계가 아직도 안 좋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허벌라이프 : 제로베팅게임이라는 것을 보면 재미있는 라이벌 대결을 볼 수 있는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아이칸과 애커먼의 첫 전쟁은 2003년에 시작 되었는데 당시 애커먼이 20대에 세운 '고담'[이름이 참...]이라는 헤지펀드가 큰 손실을 냈고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SEC)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애커먼은 당시에 친한 아이칸에게 펀드를 폐쇄하면서 보유 중이던 홀우드리얼티 주식을 아이칸에게 매입할 것을 제안했고, 그때 당시에 60달러인 종목을 80달러에 '애커먼을 구해주겠다'며 주당 80달러에 그 주식을 모두 샀고 10% 이상 수익을 내면 초과수익을 나눠갖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문제는 2004년 홀우다가 다른 회사에 주당 137달러에 인수되면서 생겼는데, 애커먼이 수익 배분을 요구하자 아이칸은 "회사가 인수된 것이지 내가 지분을 판게 아니다"라면서 수익을 주지 않았습니다.

잘생기고 빡친 빌 애커먼은 바로 소송을 하였고 2011년 애커먼의 승리로 끝났고 원금 450만 달러에 이자까지 합쳐서 900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빌 애커먼은 여기서 관용적이게도 아이칸에게 다시 친구가 되자라고 했지만 칼 아이칸은 좇 까라고 대답하였고, 50년간 너 없이도 잘해왔다고 면박을 줍니다.

이러한 행위가 뉴욕 타임즈에 자세히 보도되었고,빌 애커먼은 잘생기고 [이게 제일 큰 듯] 도의적이며 관용적으로 되어서 월가의 인기를 얻었지만 아이칸은 악랄한 펀드 매니저의 이미지로 되어서 이를 갈고 있었습니다.

허벌라이프

2차전은 허벌 라이프인데 애커먼이 주식 10억 달러어치[원화로 1조 정도]를 공매도한 것을 알게 된 아이칸은 "허벌라이프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애커먼이다."라고 하면서 20억 달러를 들여서 주식을 삽니다.

칼 아이칸은 2013년 1월 블룸버그 TV에서 빌 애커먼을 신랄하게 비판을 하는데 남의 회사를 나쁘다고 떠들거나 공격하려면 아예 SEC에 들어가서 조사하는 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근본적으로 나는 애커먼을 싫어한다" 라며 비방을 합니다.

결국 미국 연방거래 위원회(FTC)에서는 2년 간의 조사 끝에 허벌 라이프가 '다단계 사기 업체'는 아니라고 결론이 났고, 다만 안 좋은 사업 관행은 정비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2억 달러를 내도록 하였습니다.

 

허벌라이프 주가

허버라이프는 위와 같이 계속해서 더욱 성장을 하였으며 주가는 폭등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애커먼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하여서 수천억을 손실을 보았고 칼 아이칸은 5000억 원 이상을 벌었습니다.

한국에서 칼 아이칸이 유명해진 것은 2006년 SK를 대상으로 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 유명해졌습니다. 이 때 당시 한국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 문제인 지배구조와 한국 재벌의 순환 출자에 대한 문제를 얘기했었고요

칼 아이칸이 세계적 유명인사가 된 계기도 바로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그건 바로 트랜스 월드인 미국 항공사를 1985년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기존의 경영진들을 해고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기 위한 싸움으로는 기존의 주주들에게 접근하여 설득하거나 새로운 주식을 사야 됩니다.

가장 흔히 하는 방식은 공개매수인데 공개매수[tender offer]는 실제 거래되는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여서 주식을 사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제 충분히 주식을 매수했다고 생각될 때에는 이제 여러 주주를 설득하여 주요 사항을 결정 시에 프락시 싸움[위임장 쟁탈전]을 하여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어 회사를 경영하였습니다.

회사를 여러 개로 쪼개 팔면서 회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법정으로는 파산을 하기도 하고 파산을 극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2001년 아메리칸 항공에 비싼 가격에 팔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성공의 케이스를 만들어낸 월가의 전설적인 인물 중에 한 명입니다.

 

월가 행동주의 투자자들

월가에는 많은 행동주의 투자자가 존재합니다. 이들의 기본 생각은 주식 시장은 충분히 효율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주식 매매로는 초과수익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을 하고, 주식을 투자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영권에 개입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사람들입니다.

경영자와 종업원이 아닌 주주의 힘을 극대화하며 자신의 이득과 회사의 성장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기존의 사람들과는 이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개 매수를 통해서 시장의 소액주주로 부터 주식을 매입하거나 주요 주주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기업의 의사결정권인 위임장을 최대한 많이 가져오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칼 아이칸의 경우에는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서도 많이 고려를 합니다.

사실 말로는 주주가치에 대한 제고이지만 이때 당시의 상황을 아시는 분들은 팀쿡이 협박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칼아이칸이 트위터를 통해서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와 저녁식사를 하며 자사주 매입규모를 161조 원으로 늘리라고 강하게 밀어붙였다"라고 트위터에 올립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월가에 소문을 내길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를 방어하지 않는다면 회사를 갈가리 쪼개서 팔아버리겠다고 합니다.

결국 그러고 난 뒤 3주 후에 논의를 계속하기로 하였고, 저녁 식사를 합니다. 아이칸은 화기애애했다고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전쟁터나 다름없었고, 피터 오펜[애플 CFO]이 염려를 표했을 때는 분위기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보다 더 분위기가 냉각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팀쿡 / 애플

결국 팀쿡은 자사주 매입을 시행하였고, 무려 2년간 4000억을 수익 냈고 수익 창출 시점 기준으로는 60조 정도를 벌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투자자이자, 현재 가장 한국에 필요한 투자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의 방만한 기업 경영진에게는 철퇴를 내리고 소액 주주들에게는 주주이익을 수호해 줌으로써 주주가 더 많이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주주의 가치에 대해서 제고해 봄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거나, 무너질만한 회사를 빨리 팔아 손해를 덜 입힘으로써 효율성의 극대화를 시키는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현재 미국 성장을 시키는데 주역 중에 하나이며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투자자입니다.

 

맥도날드

칼아이칸의 현재 타깃은 맥도널드입니다.

맥도널드의 동물 복지 시스템에 대해서 공격과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산 돼지고기의 대부분이 임신 상자에 나왔다고 합니다. 암퇘지를 가둬두는 가둬놓는 방식으로 암퇘지를 생산하는 방식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며 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를 요청하였습니다.

공격적이고 철학적인 투자자라고 생각하는 칼 아이칸의 행보를 보는 것도 투자의 재미일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출처 : 근공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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