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부분은 화폐의 시간 가치입니다. 화폐의 시간 가치는 채권이나 현금흐름, 내지는 복리의 마법, 눈덩이 효과 같은 것들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금년의 1만 원과 내년의 1만 원은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금년의 1만 원을 은행에 집어넣으면 이자율이 붙어 내년에는 10000원 + 이자가 붙게 됩니다.
속담 중에 “better an egg today than a hen tomorrow, 오늘의 달걀보다는 내일의 닭이 낳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씨앗을 심으면 내일은 싹이 나고 몇 개월 뒤에는 수 십 배에서 수 백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한 사회 실험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상대로 마시멜로를 나눠주고 지금 먹을 수 있지만 기다린다면 몇 분 있다가 마시멜로를 두 개를 주는 실험을 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먹었고 어떤 아이들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수 십 년 뒤에 조사해 보니 먹지 않고 기다린 아이들이 기다리지 않고 먹은 아이들보다 결과적으로 사회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시간 가치를 잘 활용하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더욱 성공한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돈을 주고 미래 가치를 사라. [미래가치-현재비용=수익]
워런 버핏의 말처럼 투자에 있어서는 현재의 돈의 가치를 사용하면서 미래 가치를 사는 것이 진정한 투자입니다.
예를 들어 수익을 10%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한 아이가 투자를 하게 될 경우 만 원은 1년 뒤에는 1만 1천 원이 되겠죠. 그리고 2년 뒤에는 1만 2천100원이 됩니다. 1만 2천 원이 아니라 뒤에 백 원이 붙은 이유는 그 백 원이 이자의 이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자의 이자가 붙기 시작하면 일정 시점이 넘으면 가속도가 붙어서, 나중에는 우주선이 발사하듯 올라갑니다.
매 년의 수익률을 10%로 잡고 30년 정도가 지나면 15배가 됩니다. 이것이 아인슈타인이 말한 복리의 마술입니다.
금리는 항상 오르고 내립니다. 금리가 올라간다고 절망하시는 투자자 분들이 많아서 화폐의 시간 가치에 대해서 설명드립니다.
화폐의 시간가치가 중요한 이유는 애당초 '돈'이란 물건을 거래하는 데 있어서의 기능인 '교환가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돈이 없으면 지금도 물고기 한 마리당 쌀 몇 kg 이렇게 거래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교환가치로 인해서 파생된 것이 가치의 저장기능입니다. 흔히 저축이나 투자도 다 여기에 속합니다. 코인이 화폐의 특성을 가지는 이유는 이런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부분의 모든 화폐에는 이자가 붙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inflation - 문자 그대로 정의하자면 통화팽창'이라고 부르는 물가상승 탓입니다. 정상적인 경제상황(경제가 일정한 속도로 성장하는)에서 물가는 연 2~4% 정도 성장합니다. 물가는 왜 상승할까요?
역사상 종종 나타나는 특이한 케이스인 하이퍼 인플레이션. 일반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우선 인플레이션 하면 사람들의 뇌리에 떠오르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때때로 정부가 세금을 걷기가 어려울 때 돈을 찍어내서 씁니다. 혹은 코로나와 같은 명분이 있다면 더욱 그 정도는 심해집니다.
그러면 당연히 시중에 돈이 말도 안 되게 넘치게 되고 시장에 나와있는 재화와 서비스는 한정적인 상황에서 돈이 늘어나니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은 폭등합니다. 이런 경우 아이들이 레고 블록 대신 현금다발을 쌓으면서 놀고 식재료를 사려고 수레에 돈을 싣고 가게 앞에 세워뒀더니 돈을 내려놓고 수레를 훔쳐가는 안 습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최근 우고차베스의 베네수엘라와 로버트무가베의 짐바브웨가 이런 상황을 겪었으며 이를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라 정의합니다.
그렇지만 정상적인 경우에는 물가 상승이 자연적으로 일어납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경우 1년에 수십 퍼센트에서 많게는 수만 퍼센트 이상의 물가 상승과 더불어 화폐 가치 하락이 발생합니다.
반면 정상적인 경제상황의 경우에는 2~4% 정도가 발생합니다. 오늘의 달걀을 부화시켜서 내년에 병아리가 되고 내후년에 닭이 되면 달걀 하나(종잣돈)가 1년 정도 뒤에는 매일 계란 하나가 나오는 자산이 됩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수요가 늘고 수요가 늘면 생산을 많이 합니다. 생산을 많이 하면 일자리도 늘고 경제에 호황이 옵니다. 경제에 호황이 오면 수요가 늘고 그러면 통화가치에 비해 물건가격이 상승합니다. 수요가 공급보다 커집니다. 이런 경우 인플레이션이 자연적으로 일어납니다.
반면 1990~2010년의 일본과 같이 경제가 침체되어 안 먹고 안 쓰고 돈도 안 돌면 스테그네이션(침체)라고 부르는데 이 경우 초반에는 디스플레이션(물가상승속도의 하락)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나타납니다.
인플레이션은 경제상황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인플레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많은 말 들 중 상당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사실은 경기가 좋으면 일반적으로 인플레가 발생하고 경기가 나쁘면 디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온 이후, 미국의 연방준비은행과 전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역사상 존재한 적이 없는 통화정책을 시행합니다.
바로 제로금리와 양적완화였습니다. 제로금리는 중앙은행이 쓸 수 있는 두 가지 도깨비방망이 중 하나인 직접 정책 수단이었고, 금리를 낮춰서 대출을 유도하고 무너지는 자산시장 및 경제에 대한 자금을 수혈합니다.
양적완화는 간접적 정책수단으로 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시장에 돈을 풀어서 마찬가지로 자금을 수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을 내린 13년이 지난 지금 2009년으로부터 13년이 지난 지금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1~2년 만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과열되면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고 그러면 거꾸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매년 10% 씩 물가가 상승하면 거꾸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그러면 경제가 경착륙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970년대 폴 볼커 재무장관이 미국 연준 금리를 거의 20%에 가까울 정도로 올렸었습니다. 당시의 스테그플레이션의 경우는 경기침체와 물가 폭등을 같이 가져왔습니다. 금리의 정상화라는 표현으로 강력한 금리 정책을 펼쳤고, 시장에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있어서는 어빙피셔의 피셔방정식을 알아야 합니다.
피셔 방정식은
i = r + 파이
즉 명목상의 금리는 실질금리 + 물가상승률이라는 것입니다. 실질 금리는 즉 명목상의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율이 빠지는 것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시행한 많은 멍청한 정책 때문에 전 세계의 금융 시스템은 고장 났습니다. 세계의 거의 모든 경제주체는 혼란에 빠졌고 지금도 정확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행에 예금을 해놓으면 이자소득이 발생했었는데 이제는 0% 금리 내지는 마이너스금리가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그 돈을 가지고 차라리 돈을 빌려서 주식이 되었든 채권이 되었든 부동산이 되었든 투자를 하면 예를 들어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5%인데 대출 이자율이 2%면 10억 빌려서 매년 3천 만 원을 날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금리가 인상되려는 기조가 보이니 은행이나 보험사와 같이 금리인상 수혜주체인 NIM이 좋아지는 것들만이 혜택을 보게 됩니다.
반면 기존 대출자들은 앞으로 힘들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면 부동산 시장은 침체될 것입니다. 이것은 주식 시장 코인 시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이후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많이 올라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주가 상승은 거품이었고 현재 그 거품이 빠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부동산의 경우는 반응이 늦기 때문에 차차 영향이 갈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만 건설 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식 시장에 비해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구체적으로 우려되는 점은 우려되는 점은 가계대출이 많은 상태에서 금리가 인상될 경우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자산 부실화가 우려됩니다. 한국의 금융자산 보유율은 20%가 안 되고 대부분 부동산이 70~80% 이상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부동산시장이 요동치면 주식 등도 크게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외국투자주체들도 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동안은 현금성자산이 각광을 받을 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유통 업체 같이 강점이 있는 우량한 내수기업이나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장회복이 가시화되는 반도체 분야 부품업체 등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펀더멘털적인 입장이고 주가는 외부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 같이 고장 난 시장은 얼마나 오래갈지는 쉽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겨울은 결국 지나가면 봄이 오게 되어있습니다. 좋은 종목을 꾸준히 모아가는 시점으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금리 인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금리 인상이 극단적으로 높을 경우에는 시장에 충격이 클 수 있습니다. 지금은 금리 인상이 극단적으로 높을까 봐 걱정이 되는 시점입니다. 금리 인상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시장이 움직이니 참고하셔서 좋은 투자 성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근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