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매매 방법 중 하나인, 스프레드 매매법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스프레드 매매는 하나의 포지션이 서로 상반되는 방향의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콜매수+풋매수, 콜매도+풋매도, 콜매수+선물매도, 콜매도+선물매수, 풋매수+선물매수, 풋매도+선물매도 등으로 그 종류는 매우 많다.
일반적인 선물옵션 서적에는 이러한 종목 구성 방법을 일일이 구분하여 무슨 무슨 전략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각 전략의 특성을 간략이 소개하곤 한다. 스트랭글 매도(매수), 스트래들 매도(매수), 버터플라이, 비율스프레드, 백스프레드 등등이 바로 그러한 것들이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로는 그런 방식은 별로 실전 매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전체 전략을 관통하는 하나의 일관된 흐름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다. 어떠한 시장상황에 부딪히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지 각 전략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수익을 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필자는 옵션 전략매매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을 BLASH(Buy Low And Sell High: 싸게 사고 비싸게 팔기)라고 생각한다. 양매도 전략이라면 일단 비싸게 파는 것이 중요하고 양매수 전략이면 일단 싸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 가지로 비율스프레드라면 등가격 쪽은 싸게 사고 외가격 쪽은 비싸게 팔아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비싸고 무엇이 싼 것인가를 구별해 내는 능력이다. 옵션은 다른 상품과는 달리 가격 그 자체가 비싸고(고평가) 싼(저평가) 것의 기준이 절대 되지 못한다.
이미 옵션 기초에서 설명했듯이 그 기준은 바로 내재 변동성이다. 내재 변동성이 큰 것이 비싼(고평가 된) 옵션이지 가격이 높은 것이 비싼 것이 아니다. 현실에서 이 사실은 외가격 옵션의 고평가라는 것으로 나타난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로 고평가된 외가격 옵션을 매수하는데 등가격 옵션에 비해 절대적인 가격이 싼 것에 현혹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가격이 낮다 하더라도 결코 그 옵션이 싼 옵션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이 시장의 고수들이 가장 바라는 바라고 할 수 있다. 고수들의 생존 근거는 바로 하수들의 존재에 있다. 그들은 하수들이 잘못 생각하고 잘못 판단하는 바로 그곳에서 출발한다.
하수들이 외관상 드러나는 숫자에 현혹되어 어리석은 판단을 할 때 고수들은 정확한 판단에 의거해서 고평가된 옵션과 저평가된 옵션을 구별해 내어 그들 나름의 전략을 세운다.
BLASH 원칙의 핵심은 변동성이다. 사실 변동성은 시간가치와 함께 옵션을 구성하는 양대 요소이다. 옵션은 변동성과 시간의 상품이다. 이 둘을 통일되게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옵션 거래의 성패를 좌우한다. 옵션매매는 변동성으로 시작해 변동성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프레드는 변동성 스프레드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아니 그렇게 불러야 마땅하다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전략매매를 선택해서 포지션을 구축하는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 포지션을 구축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 포지션이 수익을 낼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포지션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적 유리함은 무언가 정상적인 흐름과는 괴리가 있을 때 가능하다. 전략매매에서 그 괴리는 다름 아닌 바로 변동성의 괴리이다. 정상적인 변동성보다 상당한 정도로 낮거나 높을 때가 바로 그에 적당한 전략을 선택하여 포지션을 진입해야 할 시점이다.
일단 확률적으로 수익을 내기가 유리한 포지션을 취했으면 그 때로부터 미래의 어느 순간에 예상한 정도의 수익을 났을 때 포지션을 청산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때까지는 어떻게 포지션을 관리할 것인가? 어느 옵션이 엄청나게 고평가 되었다고 해서 단순한 매도로 대응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콜옵션이 고평가 되었다고 판단했다고 해서 단순히 매도하면 수익을 내지는 못할 것이다. 시장이 상승한다면 매도한 콜옵션의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답이 모두들 많이 들어왔던 델타헤지이다. 델타헤지는 시장의 괴리를 수익으로 현실화하는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전략매매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포지션 진입으로 이때는 시장의 괴리를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때 시장의 괴리는 변동성을 이용하여 찾는다. 둘째, 일단 시장의 괴리를 발견하여 포지션 진입을 했다면 그 괴리를 수익으로 현실화하는 델타헤지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근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