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펀드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볼까 뇽?

민댕e 2023. 5. 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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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에서 온 말, FUND!

아침에 온 신문 중 경제지면을 한 번 살펴보면 한 번 이상 접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펀드라는 단어인데요. 사실 이 단어는 우리에게 자못 생소한 용어였지만 이제는 이 단어를 모르면 간첩이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친숙해진 경제단어입니다.

그런데 한번 펀드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보라 하면 이에 대해 명확히 해설을 해주는 분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냥 "똑똑한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불려서 나눠주는 것" 정도로 아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오늘은 한 번 개념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 볼까 합니다.

한 단어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그 말의 뿌리, 즉 어원을 찾아보는 게 아닐까 합니다. 우선 펀드라는 단어는 라틴어에서 온 말입니다.

우선 펀드의 어원이 되는 말은 라틴어로는 펀두스(Fudus)라고 합니다. 이 단어의 뜻을 그대로 풀어보면 땅의 가장자리나 땅 밑바닥을 뜻하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어떤 일의 든든한 바탕이 되는 땅을 의미하면 되겠습니다.

이후 이 단어는 프랑스 등에서 그대로 땅 밑바닥을 의미하는 용어를 여전히 의미하기도 했지만 그 뜻이 확장되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업을 시작하는 회사나 기업인이 갖추어야 할 바탕을 의미하는 단어로도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인이나 회사가 꼭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뭐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데 있어 필요한 것은 워낙 많으니까 일일이 나열하는 것은 힘들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닐까 합니다. 돈이 없으면 막상 회사 등기를 해야 할 비용도 낼 수 없고 직원도 고용할 수 없으며, 필요한 장비나 토지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펀드라는 뜻은 17세기 이후 "그 회사가 엄밀히 갖추어야 할 자본이나 주식"을 의미하는 단어로도 쓰이게 됩니다. 이후 이 뜻은 18세기에 이르러 "특정한 목적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나 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점차 펀드라는 단어는 동사로 확장되어 갔습니다.펀딩(Funding)이라는 단어는 위 특정한 목적을 위해 자금 등을 모집하는 단어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단어 역시 외국에서는 많이 쓰이는 단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소셜 펀딩이라는 것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죠? 이 역시 SNS 등을 활용해서 자금을 모아서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하거나 투자하는 행위를 일컫는 것이었습니다. 이 단어에서 쓰인 예도 자금 모집의 의미와 다르지 않습니다.

증권시장 ㅡ 개인투자자 ㅡ 운용펀드

공동 행위에서 투자로

사실 어떤 일을 위해서 돈을 모으는 행위. 이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진행 돼왔습니다. 우선 로마에서는 거대한 신전의 건설 등이 필요할 때에는 시민들이 모두 돈을 모아서 자금을 대곤 했었습니다. 가깝게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만 해도 "계"라는 것이 있어서 미리 돈을 모아서 마을의 큰 행사가 벌어지거나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돕곤 했습니다.

그런데 점차 시대가 발전하면서 이 펀딩이라는 행위가 투자의 뜻을 강하게 띄게 됩니다. 그리고 1860년경 영국에서는 식민지 신탁회사들이 출현하여 이것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 식민지 신탁회사들은 자본가들의 투자한 자금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식민지의 사업에 투자하는 등의 형식으로 자금을 불려 나갔습니다. 이후 이 모인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해 주었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이 식민지신탁회사들은 미지의 영역에 투자하는 만큼 리스크가 컸고, 때문에 소수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출금이나 환불이 불가능한 형태로 운용되었습니다. 나중에 살펴볼 폐쇄형 펀드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식민지 자체가 사라지면서 식민지 신탁회사들 역시 서서히 이름을 감추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브리티쉬 외국 식민지 신탁회사(Foreign & Colonial Investment Trust)입니다.

무슨 식민지라는 이름을 아직까지도 쓰냐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처럼 피식민지로서 아픈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리 썩 어감이 좋은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F&C Asset Investment 등으로도 쓰이기도 하네요.

공식적으로 브리티쉬 외국 식민지 신탁회사는 필립 로즈라는 사람에 의해 1868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당시 우후죽순 생기던 식민지 신탁회사 중 투자형 펀드 형태로 생긴 회사로는 처음이었는데, 지금까지도 남아있습니다.

원래 이 회사는 국공채 투자를 전문으로 했는데 이후 외국 투자에 발을 넓혀갑니다. 특히 이 회사는 역사와 전통을 살려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해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1961년 막 성장하고 있던 일본 시장에 처음으로 참여한 외국계 회사 중 하나이며 1980~1990년대에는 태국과 우리나라에도 투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런던에서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운용사입니다. 2013년 기준으로 5천6백만 영국 파운드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 여기서 내용을 접어두고 잠깐 정리를 하자면 펀드라는 단어는 애초 땅의 밑바닥 등을 뜻하는 데서 경제용어로 기업의 자본금, 종잣돈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투자라는 의미가 붙여지면서 오늘날의 "펀드"가 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FUND

자금을 모아 투자하고 손익을 배분한다

법에서는 펀드를 집합투자라고 정의합니다. 왠지 한자로 옮겨놓으니까 어렸을 때 읽었던 옥편이 생각나고 좀 낯선 느낌이 드는데요. 하지만 그 뜻은 오히려 펀드보다 더 쉽게 하려고 바꿔놓은 것입니다.

말 그대로 (돈을) 한 데 모아서(집합) 투자한다는 것. 이것이 집합투자기구입니다.

공식적으로 우리 펀드나 투자의 근간이 되는 자본시장법 등에서는 집합투자라고 하고, 이에 따라 "펀드를 모집하거나 운용하는 것" 등은 집합투자행위, "펀드에 들어가는 약속이나 규정" 등은 집합투자규약 등으로 이름이 붙여서 나옵니다.

투자라는 의미가 들어간 이상 이 펀드는 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 빚이나 대출을 받으신 다음, 손실이 나셨을 경우에는 빚을 갚으셔야 하니 원금 이상의 손실이 납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그 투자 손해는 원금 이상을 벗어나지 않는답니다.

즉 자신이 투자한 금액만큼 이익을 보고 손해를 입는 것입니다.

 

펀드에 대해서 심도 있게 알아보았습니다.

 

 

출처 : 네이버블로그 / 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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